2023년 6월 1일 코로나 자가격리 의무가 해제되었습니다. 7일 의무 격리에서 5일 격리 권고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코로나 격리기간을 알아보고 6월 7일부터 결국 코로나에 걸려버린 본인의 경험담과 증상완화를 위한 고군분투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코로나 격리기간 바뀐 지침은 무엇일까?
2. 코로나 증상과 호전흐름 이야기
3. 코로나를 경험하며..
#1. 코로나 격리기간 바뀐 지침은 무엇일까?
1. 격리의무는 해제되고 격리 권고로 바뀌었습니다. 권고이므로 돌아다닌다거나 학교에 출석한다고 해서 불이익이 가거나 하지는 않지만 마스크를 늘 착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권고를 받아들여 학교 미 출석 시 출석으로 인정해 주는 것은 동일합니다.
2. 직장인의 코로나 격리 지침도 권고로 바뀌고 5일간 격리 권고를 합니다. 기존에 유급휴가를 주며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기업들도 강제성이 사라지고 기업에서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단 무급격리를 기업에서 권고할 경우 정부에서 지급하던 유급휴가 지원금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정부 24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3. 격리 통지 문자는 양성 확인 통보 문자메시지로 변경되고, 안내로 온 문자 링크를 클릭하거나 전화로 격리 참여자 등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해외여행이 늘어난 시점 입국 3일 후에 시행하던 PCR검사 권고도 해지되었습니다.
5. 또 현재는 전국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다만 고위험군 중심의 PCR검사를 위한 선별 진료소 운영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5. 아직까지 병원급 의료기관, 요양병원과 같은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그 외 장소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었습니다.
6. 권고에 따른 격리를 할 경우 병의원방문, 의약품 구매. 수령, 임종, 장례, 시험, 투표를 위한 외출, 그 외의 사유로 외출한 경우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용 신청이 불가합니다.
#2. 코로나 증상과 호전흐름 이야기
첫째 날. 몸살처럼 몸이 무겁다고 생각했지만 별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소름이 쫙쫙 돋으며 한기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반신이 무기력해지며 뼈가 아프고 온몸에 오한이 들었는데, 곧바로 열이 난 것이 아니라 코로나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습니다. 몸살 기운인가 하며 왜 이렇게 소름 끼치는 오한이 드는 걸까? 생각하며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밤부터 열이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38~39도까지 열이 오르며 밤새 오한이 계속 들어 타이레놀을 먹고 토하게 되었습니다.(저는 타이레놀 부작용이 있었는데 해열제가 집에 그것밖에 없어서 먹었더니 바로 토하더라고요..)
둘째 날. 고열에 밤새 제대로 못 자고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간신히 기어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독감이 기승이라 코로나 검사 후 코로나가 아니면 독감검사를 진행하자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심. 코로나키트 선명한 두줄이 나왔습니다.
타이레놀 부작용을 말씀드리고 열이 너무 심해서 해열수액과 영양주사를 권해주셔서 링거를 맞고 부루펜계열 해열제와 약을 처방받아 집에 왔습니다. 흔하게 있다는 목아픔은 없이 고열의 연속이었습니다. 주사 덕분인지 낮에 열이 소강상태로 잠시 내려서 살만해지나 했는데 밤새 또 고열과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혼자 얼마나 끙끙 앓았던지, 추가로 해열제 반쪽 정도 더 먹어도 된다고 판피린알약을 반알 더 먹었는데 열 때문인지 또 토해버렸습니다. 열을 내릴 수가 없어서 욕조에 물을 틀어놓고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맞으며 열을 내렸습니다.(어린이는 위험하므로 따라 하지 마세요.)
셋째 날. 열과 속 울렁거림, 두통 때문에 잠을 또 제대로 못 자고 아침 첫 시간에 병원에 다시 방문. 의사 선생님이 응급실을 권하셨으나(위가 양약을 잘 못 받아들이는 체질이라 약을 먹으면 속이 너무 괴롭습니다), 진통제만 놔달라고 부탁하고 엉덩이 주사 맞고 집으로 왔습니다. 진통제 덕분인지 간신히 잠을 좀 자고 일어나니 그때부터 목의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목이 찢어지는 느낌? 침도 삼키기 어려운 통증. 기침은 조금밖에 안 났지만 침도 삼키기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 안 아프다고 누가 말했는지, 2차까지 예방접종을 맞은 게 무슨 소용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아팠답니다. 다행히 열은 38도 정도로 첫날에 비해 조금 내려갔지만 두통과 목통증이 시작된 것입니다. 입맛이 너무 없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서 3일 동안 제대로 먹지를 못하면서도 약을 안 먹으면 죽을 거 같아서 하루 세 번 꼬박 약을 챙겨 먹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먹을 수 있었던 건 미역국과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입니다. 미역국은 다행히 목이 아파도 훌렁훌렁 넘어가고,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먼저 코로나를 겪은 언니가 추천해 준 건데, 정말 효과가 있었답니다. 목에 열을 좀 내려주고 통증을 약하게 해 줬습니다.
넷째 날. 약의 부작용들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입맛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열은 내렸지만, 목통증과 속 울렁거림 잔두통이 계속 진행되어 다시 병원 방문을 했습니다. 셋째 날 맞은 진통제가 사람을 살렸습니다.. 선생님께 주사 놔 달라고 하고 주사 맞고 약을 더 타서 집으로 왔습니다. 약에는 위장약이 두 개나 들어있는데도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밥을 못 먹었는데 인생에서 약을 이렇게 꼬박꼬박 챙겨 먹은 게 손가락 꼽을 정도인데, 사람이 살려고 하니까 약을 먹게 되더라고요. 오로지 코로나 정말 싫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약을 먹었습니다. 진통제를 세게 못쓰는 몸이라 밤에 자기 전에는 액상 판피린을 반정도 더 먹었습니다. 아니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팠거든요.
다섯째 날. 넷째 날까지의 통증이 거짓말인 듯 갑자기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침과 목통증이 남아있지만 정신이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미열과 식은땀이 나지만 두통도 거의 줄어들었습니다.
여섯째 날. 계속 약을 열심히 챙겨 먹고 해열진통제는 빼고 증상 알약만 챙겨 먹었습니다. 목염증과 기침약, 두통이 있을 때는 판피린액상을 먹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지만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는 게 곤욕스러웠습니다.
코로나 7일 차. 코로나 키트를 해봤는데 아직도 선명한 두줄이 나왔습니다. 바이러스가 아직 몸에 남아 있다는 증거 같습니다. 증상은 오락가락 하지만 참을만한 수준으로 떨어졌고 여전히 입맛은 없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3. 코로나를 경험하며....
코로나가 6/7일 날부터 시작되어서 6/14일까지의 기록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고 그 이유는 본인의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걸려서인 거 같습니다. 위장이 약해서 약을 잘 못 먹는 것도 한 부분 차지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격리지침이 변경되어 병원도 바로 갈 수 있고, 꼭 특정병원을 내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코로나가 걸리고 선별진료소에 줄 서서 코를 안 찔러도 된다는 게 천운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열로 서있지도 못하는데 코로나 확정되면 선별 진료소 가서 고생하신 국민분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상 남일만 같았던 질병에 걸리고 보니 바이러스란 것이 정말 무섭고 코로나에 걸려서 심각하게 고생하신 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고비 속에 하늘의 별의 되신 모든 분들께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앞으로 많은 바이러스들이 창궐할 거라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번의 경험을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별일 아닌 것처럼 코로나를 쉽게 생각한 자신을 반성하며 자신의 건강을 더 잘 챙겨야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일상꿀정보 >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덱스 MBTI 1회만에 접어버린 콘텐츠 이야기 (0) | 2023.07.21 |
---|---|
요즘 핫한 덱스(김진영), 첫눈에 반해버린 그 장면 (0) | 2023.07.13 |
주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나이키 "모두의 운동장" (0) | 2023.06.02 |
이승철 '신발 벗고 돌싱포맨' 출연, 연상 아내의 내조 이야기 (0) | 2023.05.31 |
서울시 재난문자 오발령, 아침 불안 증폭 공포의 22분 (0) | 2023.05.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