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연고와 수술흉터, 흉터의 연고가 다르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상처'는 절개, 외상, 화상 등으로 피부가 손상된 상태를 말하고 '흉터'는 상처로 인한 손상된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예쁘게 아물지 못한 피부 상태를 말합니다.
목차
1. 상처 및 수술흉터
2. 상처연고
3. 흉터연고
4. 오래된 수술흉터 관리와 후기
#1. 상처 및 수술흉터
상처는 쉽게 말해 베이고, 쓸리고, 벗겨지고, 화상을 입는 모든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생기면 표피에서는 세포가 형성되어 손상된 부위를 메우는 상피화가 진행되고, 진피에서는 선홍색의 육아조직의 형성되어 상처를 치유합니다.
흉터는 아무는 과정에서 새로운 콜라겐이 합성되면서 피부조직의 빈자리를 메우는데요, 이때 콜라겐의 합성이나 분해 간의 균형이 맞지 않은 상태로 아물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과도한 콜라겐 생성으로 인해 상처가 붉어지거나 솟아오르는 형태가 될 수 있는데 이를 '비후성 반흔'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색소가 침착되어 흉터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흉터는 상처로 인하여 생긴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2. 상처연고
상처 연고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후시딘, 마데카솔, 에스로반(박트로반)' 등이 있습니다. 이 연고들의 공통점은 모두 항생제가 들어있어 세균 증식으로 인한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추가적인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항생제가 들어있지 않으면서 상처 치료에 사용하는 연고는 스티모린크림(신일제약), 레피젤(먼디파마) 등이 있습니다.
상처연고 바르는 시기
상처연고는 처음 상처가 생겼을 대부터 바르기 시작해서 아무는 정도에 따라 1~2주가량 지속적으로 바릅니다. 상처연고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은 상처의 형태, 정도, 종류에 따라 써야 하는 항생물질이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약사와 상담 후 연고를 구매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3. 흉터연고
흉터연고는 과도한 염증이나 콜라겐 생성, 색소침착 등을 억제하여 흉터를 옅어지게 하거나 볼록 튀어나온 형태의 흉터를 편평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고에 포함된 성분에 따라 크게 양파추출물(또는 덱스판테놀), 헤파린, 알란토인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과 실리콘 겔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성분에 따라 작용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약사 또는 의사의 상담으로 연고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흉터연고 기능
- 양파추출물(양파연조엑스) : 흉터 부위의 비정상적인 염증과 섬유아세포의 과다 증식, 콜라겐의 과다 생성, 염증 반응으로 인한 색소 침착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 덱스판테놀 : 양파추출물과는 달리 결합조직에 중요한 섬유아세포의 증식 과정을 촉진하여 콜라겐을 형성시켜 손상된 피부조직을 재생시키고 기능을 촉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질층의 수분 장벽이 강화되고 보습이 유지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 헤파린 : 콜라겐의 섬유구조를 이완시켜 뭉쳐있는 콜라겐을 풀어주고, 흉터 조직의 수분 증발을 막아 흉터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 알란토인 : 피부의 진정작용과 각질 요해 작용을 하고 약물의 투과성을 향상해 빠르게 치유될 수 있도록 도우며, 흉터에 보습을 유지시킵니다.
- 실리콘 겔 : 흉터를 부드럽고 평평하게 만들며 피부 표면으로부터의 수분 손실을 막아 콜라겐 생성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흉터연고의 종류
양파추출물, 노스카나겔, 알란토인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 | 실리콘 겔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 |
콘투락투벡스겔, 노스카나겔, 스타덤겔, 벤트락스겔, 스카벡스겔, 스카리스겔, 스카힐겔, 스카큐어겔, 더마클리어겔, 더모백겔, 켈로벡스겔 등 |
더마틱스, 더마터치 울트라, 스카덤 울트라, 폴리텍, 켈로코트, 시카케어 등 |
※ 노스카나겔은 양파추출물 대신 덱스판테놀을 함유하고 있으며, 헤파린나트륨과 알란토인의 함유량이 높은 제품입니다.
※ 실리콘 겔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들은 바르는 겔 형태 말고도 붙이는 시트 형태로도 나옵니다.
흉터연고 사용시기, 바르는 방법
- 사용시기
흉터연고는 상처연고 바르기를 끝내고 나서, 상처가 다 아물었지만 흉터가 남게 되었을 때부터 바르기 시작해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합니다. 만약 딱지가 있는 상태라면 딱지가 떨어지고 나서부터 바르기 시작하고 일반적으로 오래된 흉터보다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흉터일수록 더 효과적입니다. 주의할 점은 상처가 생긴 직후부터 흉터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용 시기이므로 꼭 시기에 맞게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바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바르는 방법
흉터연고를 바를 때는 소량을 덜어 흉터 부위를 마사지하듯이 둥글게 돌려가면서 문지르고 하루에 2~3회씩 꾸준히 바릅니다. 처음 사용 시 타는 듯한 통증의 작열감이나 가려움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사용하다 보면 점차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이런 경우에는 사용 횟수를 하루 1회 정도로 적게 시작해서 점차 적응이 되면 2~3회로 늘리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지속적으로 국소 작열감이나 가려움이 있으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에게 상담받아야 합니다.
세안 후 연고를 바를 시에는 약물이 먼저 피부에 직접 맞닿아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발라주고 그 이후 스킨, 로션등을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오래된 수술흉터 관리와 후기
본인의 수술흉터는 아주 오래전 흉터입니다. 5살 때 옆집 강아지 꼬리를 당겨서 놀란 개가 아이의 얼굴을 물었는데 오른쪽 뺨 인중 팔자주름이 생기는 그 자리에 두줄로 꿰매게 되었습니다. 가물한 기억 속에 아빠가 나를 들쳐 안고 택시를 타고 큰 병원에서 얼굴을 꿰맨 기억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놀라서 계속 울었던 기억이.. 여자아이 얼굴에 상처란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누구나 공감하실 텐데요. 이 상처가 어릴 적부터 참 콤플렉스였답니다. 요즘은 좋은 연고와 기술이 나와 흉터치료기술이 올라갔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지방에서 상처 없애는 수술이라는 이름 하나만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하여튼, 2센티가량의 이 수술자국은 두줄인데 그 꿰맨 자국 주변으로 콜라겐이 증식해서 볼록하게 솟아올랐습니다. 어릴 적에는 피부가 팽팽하여 그나마 표시가 조금 덜 났지만 클수록 상처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중 3 때 지방에 한 성형외과병원에서 상처 없애는 수술을 한번 받았습니다. 그때는 쭉 그어진 꿰맨 부위를 어떻게 다시 꿰매어서 수술자국이 덜 보이게 하는 방법을 추천했었습니다. 그 수술은 효과가 높지 않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얼굴 흉터를 덜 보이기 위해서 자주 웃었습니다. 딱 팔자주름에 생긴 상처라 웃으면 그냥 주름 정도로 보이기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30대가 되자 얼굴에 탄력이 조금씩 떨어지며 그 상처 부위가 더 도드라져 보여 '영등포 라마르'를 내원하게 되었는데 거기 원장님께서 레이저 흉터치료를 권해주셨습니다. 제 흉터는 두 줄로 그 사이랑 꿰맨 부위 옆에 살이 볼록해져서 수술줄자국이 더 들어가 보였는데, 두줄 수술자국중 더 크게 보이는 자국만 레이저 흉터치료를 1차로 받았습니다.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딱지가 생기는데 그 딱지가 자연적으로 떨어질 때까지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바보같이 뜨거운 물로 샤워하다가 딱지가 빨리 다 떨어져 버렸는데 그 바람에 아주 가느다란 레이저 자국이 남아버렸답니다. 하지만 그 뒤에 그 주면 표피층에 과하게 증식한 콜라겐을 펴주고, 아주 소량의 필러로 편평하게 해 주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원장님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레이저치료 기술이 좋아져서 1번만으로는 없어지지 않지만 여러 번 시술로 흉터자국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른 피부과의 내원했을 때도 몇 번 레이저치료를 권유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소홀한 편이고 화장으로 어느 정도 흉터가 커버되어서 더 이상 흉터치료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위치가 팔자주름 위치라 흉터처럼 보이는 현상이 적어서 이렇게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다만 피부가 많이 쳐지거나 피부결이 나빠지면 흉터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거 같아 피부관리는 꾸준히 해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 더마틱스 연고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연고를 발랐는데 꾸준히 발라야 효과가 있을 텐데, 너무 오래된 흉터이고 회사 다니며 꾸준히 바르는 것이 어려워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흉터자국이 생겼을 때 바로 꾸준히 연고치료를 병행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 어쩔 수가 없다는 걸 받아들여야겠죠?
수술로 인한 흉터 자국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면 피부과, 성형외과를 내원하여 상담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기술과 기계가 좋아져서 흉터자국 치료에 높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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