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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꿀정보/이슈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다.

by 조지아여왕 2023. 8. 16.

많은 기대 속에 크리스토퍼 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8월 15일 개봉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다행히 티켓팅에 성공하여 개봉첫날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는데,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의 고뇌와 이론으로 존재하던 실제의 무기가 탄생되는 과정, 희열 속에 책임감, 한 인간의 죄책감 등이 섬세하게 묘사된 영화였습니다.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던 킬리언 머피의 연기는 정말 흡입력이 넘쳐 더욱 영화의 몰입도가 깊어졌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생생히 살아있었습니다. 그들은 나를 영화가 아닌 시대의 한가운데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오펜하이머

비밀 프로젝트,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며 세상에 그 위력과 존재감이 세상에 드러나고 본격적인 무기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그 시대의 무게를 짊어진 한 남자의 인생을 아주 아주 미력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희생과, 알려지지 않은 죽음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무엇을 위해 과학자들은 그것을 실현해 내었을까요? 거기에 동참한 수많은 과학자들은 괜찮았을까요? 자신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그 무서운 무기의 힘이 과연 환호와 기쁨뿐이었을까요?

 

 

영화는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않는 과학과 물리학에 대하여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무서울 정도로 깊이 있게 표현하고 관객을 그 장소로 옮겨가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원자폭탄 투하 전 실험 장면에서는 원자폭탄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속에 눈물이 날 거 같았습니다. 그것은 22만 명이라는 사람을 한순간에 죽음으로 데리고 가는 살상 무기인데, 왜 그토록 아름답게 표현되었을까요? 

 

우리에게는 22만명이 죽었다.라는 한 줄로 남겨진 원자폭탄의 위력이 그것을 창조한 오펜하이머와 그에 함께한 과학자 물리학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그 무게감을 가지고 제정신으로 버틴다는 게 어떤 것인지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장장 3시간이 넘는 영화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장면이 하나도 없었던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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